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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페트병이나 음식을 담는 플라스틱 용기 뒷면을 보시면 각종 성분 표시와 제품 설명, 유통기한 등의 정보와 함께 하단에 조그마한 화살표 3개로 이루어진 삼각형 마크가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마크안에 표시되어 있는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 삼각형 마크는 1988년 미국 플라스틱산업협회에서 처음 지정한 마크(화살표 3개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형태)로 해당 플라스틱 용기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마크는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태국 등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삼각형 마크 안에는 숫자가 써있는데, 1부터 7까지의 숫자 중의 하나가 써있습니다.

 

 

이 숫자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숫자 아래의 영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먼저 1은 '폴리에틸렌 트레프탈레이트(Poly-Ethylen Terephthalate)' 라는 재질임을 의미합니다. 1로만 표기해도 되나, 친절하게 함께 영문으로 PETE 라고 표기(또는 PET)해 주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PET로 표기, 미국에서는 PETE로 표기합니다.

 

숫자 순서대로 보자면

1은 폴리에틸렌 트레프탈레이트(Poly-Ethylen Terephthalate) 재질로 영문 약자로는 PETE (PET),

2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igh Density Polyethylene) 재질로 영문 약자로는 HDPE,

3은 염화비닐(Vinyl/Polyvinyl Chloride) 재질로 영문 약자로는 PVC,

4는 저밀도 폴리에틸렌(Low Density Polyethylene) 재질로 영문 약자로는 LDPE,

5는 폴리프로필렌(Polipropylene) 재질로 영문 약자로는 PP,

6은 폴리스티렌(Polystyrene) 재질로 영문 약자로는 PS

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7은 1~6에 속하지 않는 기타(All Other Resins) 재질을 말하며 OTHER(기타)로 표기합니다.

 

사실 재질 이름을 들어도 일반 사람들은 정확하게 알기 어렵지요. 플라스틱 성분이 어떤 것인지, 또 각기 다른 재질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말이지요.

보통 간단히 1과 2는 대체적으로 독성이 없고, 안전한 재질의 플라스틱 제품을 의미합니다.

4와 5는 안전한 편이지만, 음식을 장기적으로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하는 용기입니다.

3과 6은 독성이 매우 심한 재질로, 식음료 등을 담는 용기로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7은 1~6을 제외한 재질로, 독성이 매우 심각한 재질인 경우도 있고, 안전한 신소재로 된 경우도 있습니다.  7인 경우는 실제 어떤 재질로 된 제품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의 우리나라 플라스틱 제품들은 이러한 숫자 표기가 없는 것이 많습니다.

아래 플라스틱 용기 제품들을 하나하나 살펴 볼까요?

 

음식이 담겨있는 플라스틱 통입니다.

뚜껑은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재질이고, 용기와 리드지는 OTHER 재질입니다. 용기는 음식을 담는 통이므로 OTHER 라고 표기되어 있더라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을 재질이 분명한데요.

사실 아래 깨알같이 써있는 설명 중간에 용기/리드지-폴리프로필렌(PP), 뚜껑-폴리에틸렌(LDPE)라고 써 있습니다. 폴리프로필렌 재질 자체가 장기간 음식 보관은 어려운 재질인데요. 어차피 내용물인 다진마늘의 음식 자체의 유통기한이 길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단, 다진마늘을 다 먹고, 이 용기에 다른 음식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래는 동X제X의 가O린 제품인데, 페트라고만 써있습니다. 그리고 하단에 캡: PP, 라벨: OTHER라고 표기되어 있지요.

즉 제품 자체는 폴리에틸렌 트레프탈레이트 용기 페트 제품이며, 캡(뚜껑)폴리프로필렌(5) 재질이고, 라벨은 기타 재질임을 말합니다. 캡은 어느정도 안전한 편이지만, 라벨은 독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즉, 그럴일은 없겠지만, 이 가O린 제품을 다 사용하고, 음료 등을 담는 용기로 사용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설명을 깜빡하였네요^^ 삼각형 마크안에 숫자가 없는 이유!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우리나라도 사실 오래전에는 숫자를 표기하였었는데, 숫자 표기가 특별히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서 인지, 이러한 방식을 버리고, 용기 아래에 직접적인 재질명을 쓰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생산 년도가 좀 된 플라스틱 용기에서 이러한 숫자 표기 방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화장품 페트 통입니다. 캡(뚜껑)과 펌프는 OTHER 재질로 되어있네요. 어떤 재질인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아래는 바디로션 제품인데, 플라스틱 제품이고, OTHER재질인데, 뚜껑은 PP(폴리프로필렌) 재질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삼각형 마크 숫자에 상관없이 플라스틱 용기는 전자레인지 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 트레프탈레이트(PET) 등의 용기는 사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간단히 음식이나 음료를 데우는 정도로만 사용하셔야 합니다. 조리를 위해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플라스틱 용기들은 대부분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 등을 내포하고 있어 성장 장애, 암 유발, 남성의 정자 수 감소 등의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7(기타) 용기의 경우, 1~6의 재질이 아닌 용기이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한 재질일 수도 있고, 독성이 강한 재질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7의 경우는 확실하지 않은 경우라면 전자레인지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마지막으로 플라스틱류 제품이 아닌 것도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화장품이 담긴 유리병인데, 캡은 플라스틱(OTHER) 재질입니다.

 

 

아래는 우유팩입니다. 종이 재질이군요. 종이팩이라 특별히 인체에 유해할 것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플라스틱 용기 삼각형 안에 써 있는 숫자 또는 영문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셨는지요?^^

 

숫자나 영문 표기를 확인하시고, 음식물 등의 제품을 담으실 때에는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은지,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괜찮은지는 꼭 확인하시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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